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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브라질산 커피·소고기에 부과했던 40% 추가 관세를 전격 철회했다. 미국 커피값, 글로벌 식료품 물가, 한국 투자자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 3가지를 정리한다.
“트럼프 브라질 식품 관세 인하, 대체 우리 커피값에 뭐가 바뀌는 걸까?”
2025년 여름, 미국이 브라질산 식품에 추가 40% 관세를 씌우면서 커피값이 최대 40%까지 뛰었다는 뉴스가 쏟아졌다. 이제 트럼프가 그 40% 추가 관세를 다시 걷어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 한 번 휘둘렀다가 물가를 흔들고, 다시 돌려놓으면서 시장을 또 흔드는 셈이다.
이 변화는 미국 장바구니 물가뿐 아니라, 커피·육류 관련 글로벌 기업과 원자재, 소비주, 심지어 한국 투자자의 포트폴리오까지 줄줄이 영향을 준다. 그냥 “아 관세 낮췄구나” 하고 넘기면, 쓸데없이 변동성만 맞고 기회는 놓칠 수 있다.
시간 없나? 핵심만 보고 가자.
아래 정리한 3가지만 챙기면, 커피값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투자 포트폴리오도 덜 흔들린다.


브라질산 식품에 씌웠던 40% 관세를 걷어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7월, 브라질이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쿠데타 모의 혐의로 기소·유죄 판결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브라질산 식품에 추가 40%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은 커피, 소고기, 코코아, 과일 등 미국 가계의 장바구니에서 비중이 꽤 되는 품목이었다. 그 결과 미국 소매 커피 가격은 올해 들어 최대 40%까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런데 11월 20일(현지시간), 트럼프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이 40% 추가 관세를 철회했다. 11월 13일 이후 미국으로 들어오는 브라질산 식품에는 이 추가 관세를 더 이상 매기지 않고, 그 사이 부과된 관세는 환급 대상이 될 수 있다. 브라질은 미국 커피 수요의 약 3분의 1을 공급하고, 햄버거용 냉동 소고기에서도 중요한 공급자라서, 이 결정은 곧바로 글로벌 커피·육류 시장으로 전파된다.
관세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정치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비자 물가와 식품 기업 수익성, 원자재 가격, 물류 흐름을 한꺼번에 흔드는 트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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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치솟는 식료품 물가와 트럼프의 지지율
문제의 출발점은 결국 물가다. 미국 연준과 각 연준 지역은행 분석을 보면, 관세는 결국 수입 가격을 올리고, 일정 부분은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결론이 반복해서 나온다. 최근 연준 연구에서는 2018~2019년, 그리고 2025년 관세 인상 모두 소비재 가격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끌어올렸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관세를 올리면 “외국을 혼내준다”기보다, 일단 자국 소비자가 더 비싸게 사는 셈이다.
세계은행과 IMF도 2025~2026년 글로벌 식품 가격이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면서도, 각국의 관세·수출규제 같은 정책 변수 때문에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의 브라질 관세는 그 전형적인 사례였다. 커피·소고기 가격은 치솟았고, 브라질산 물량은 보세창고에 묶인 채 시장에 제대로 풀리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식료품 물가 상승이 트럼프 지지율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관세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보다, 당장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게 더 급해진 셈이다. 그래서 최근 며칠 사이 농산물 전반에 대한 관세 인하·면제가 연속 발표되고, 그 연장선에서 브라질산 식품 관세 철회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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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바구니에 미치는 영향: 커피값, 바로 내려갈까?
첫째, 미국 소매 커피 가격은 완만하게나마 숨을 고를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산 커피는 미국 커피 공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관세로 막혀 보세창고에 쌓여 있던 물량이 이제 빠르게 미국 로스터리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공급이 풀리면, 과도하게 튀어 오른 가격은 적어도 상승세는 꺾일 가능성이 높다.
둘째, 당장 한국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거다.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와 로스터리는 브라질산 원두를 많이 쓰지만, 이미 올 들어 인상된 계약 가격과 환율이 반영된 재고를 쓰고 있다. 관세 인하는 차기 계약·향후 선물 가격에 조금씩 반영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원가 부담을 줄여주는 쪽에 가깝다.
셋째, 돼지고기·닭고기 중심인 한국 육류 소비 구조를 감안하면, 브라질산 소고기 관세 인하가 국내 정육점 가격을 바로 흔들진 않는다. 다만 글로벌 육류 시장에서 브라질산이 다시 숨통을 트면, 국제 가격이 안정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고, 이는 국내 수입육 할인 경쟁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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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포트폴리오 지키는 3가지 방법
1) 식료품·외식주는 “원가 정상화 구간” 관점으로 본다
관세 인하의 직접 수혜는, 말 그대로 원가가 내려가는 쪽이다. 미국 기준으로는 커피 브랜드, 패스트푸드 체인, 대형 유통업체들이 여기에 속한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식품·외식 ETF, 해외 상장 커피·패스트푸드 기업을 볼 때, 원가 압력이 조금씩 완화되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미 관세 인하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됐을 수 있기 때문에, “폭등을 기다리는 모멘텀 플레이”보다는, 마진 회복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실적과 가이던스를 체크하는 쪽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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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자재·커피 선물은 변동성 전제 하에 분할 접근
커피 선물·원자재 ETF에 이미 들어가 있거나, 관심이 있다면 이번 관세 인하는 “공포가 조금 풀린 구간”으로 볼 수 있다. 관세라는 정책 리스크가 완화되면, 가격은 다시 기본적인 수급과 날씨, 생산량에 의해 움직이는 비중이 커진다. 문제는 이런 요인들도 상당히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관세 풀렸으니 이제 커피는 무조건 오른다/내린다” 식의 단선적인 베팅보다는, 분할 매수·분할 매도, 총 투자 비중 제한, 손절·익절 기준을 미리 정해두고 접근하는 편이 낫다. 원자재는 언제나, 잠깐 딴짓하는 순간 계좌를 뒤집는 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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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치 이벤트는 “구조적 흐름 위의 파도”로 본다
이번 관세 인하가 말해주는 건, 정치가 관세를 만들고, 물가가 그 관세를 되돌린다는 사실이다. 트럼프는 브라질 사법부 제재와 보우소나루 지지층 결집을 위해 관세 카드를 꺼냈다가, 식료품 물가와 지지율에 역풍을 맞고 다시 그 카드를 거둬들였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이벤트는, 특정 종목·섹터를 단기간 과하게 움직이는 “파도”에 가깝다. 진짜 중요한 건 그 밑에서 꾸준히 흐르는 글로벌 식품 수요, 브라질 농업 경쟁력, 공급망 재편, 각국의 무역정책 방향 같은 구조적 요소다. 뉴스의 “속도”보다, 구조의 “방향”을 먼저 보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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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커피·식품 관련주 체크 리스트
아래 종목들은 “이걸 사라”는 추천이 아니라, 브라질산 식품 관세 이슈와 식료품 물가 변동을 공부할 때 같이 보면 좋은 테마 연관주 예시다. 실제 투자 전에는 각 회사의 재무,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반드시 따로 확인해야 한다.
1) 국내 관련주
- 동서 (005190) – 맥심(Maxim) 인스턴트 커피와 RTD 커피를 만드는 대표 커피 식품 기업이다. 브라질산 원두 가격과 환율, 관세 변화가 원가·마진 구조에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커피 원자재 스토리와 함께 보는 종목이다.
- 이마트 (139480) – 스타벅스 코리아의 최대 주주이자 국내 최대 할인점이다. 글로벌 커피 원두·식품 원가가 안정되면, 대형마트·카페 체인의 원가 부담 완화 + 판가 전략을 함께 체크해볼 수 있다.
- CJ제일제당 (097950) – 가공육, HMR, 소스, 간편식 등 식품 전반을 다루는 K-푸드 대표주다. 소고기·곡물 등 글로벌 농산물 가격 흐름이 원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식료품 인플레이션/디스인플레이션 구간에서 같이 보는 종목이다.
- 농심 (004370) – 라면·스낵 중심이지만, 곡물·팜유·육류 가공품 등 다양한 원재료를 쓴다. 국제 곡물·식품 가격이 안정되면 원가율 개선 여지가 생기고, 반대로 급등 구간에서는 비용 압박을 받기 때문에 식품 물가 사이클 체크용으로 쓴다.
- 동원F&B (049770) – 참치 통조림, 냉동식품, 각종 가공식품을 만드는 종합 식품 회사다. 글로벌 수산·식품 가격, 물류비, 환율에 민감한 구조라서 수입 식품·원자재 가격 변화와 묶어서 보는 케이스다.
국내 종목은 브라질 커피·소고기 관세 인하의 “직접 수혜”라기보다는, 식품 원가 안정과 K-푸드 수출 모멘텀 같은 큰 흐름 안에서 간접적으로 묶이는 편에 더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된다.
2) 해외 관련주 (미국·유럽·브라질 등)
- JBS (NYSE: JBS / B3: JBSS3) – 브라질에 기반한 세계 최대 축산 가공 기업 중 하나로, 소고기·돼지고기·가금류를 글로벌로 공급한다. 브라질산 소고기 관세가 낮아지면 미국향 수출 경쟁력과 물량 회복 기대가 같이 언급되는 종목이다.
- The J.M. Smucker Company (NYSE: SJM) – Folgers, Dunkin, Café Bustelo 등을 보유한 미국 가정용 커피 1위 플레이어다. 브라질산 원두는 주요 조달처라서 관세·커피 선물 가격 변화가 원가·판가 전략에 직결되는 구조다.
- Nestlé (SIX: NESN / OTC: NSRGY) – Nescafé, Nespresso 등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커피·식품 그룹이다. 브라질 생산기지와 투자 계획을 확대 중이라, 브라질 커피 생산·수출, 글로벌 커피 가격을 동시에 보는 관점에서 대표적인 참고 종목이다.
- Starbucks (NASDAQ: SBUX) – 전 세계 커피숍 체인의 상징 같은 종목이다. 생두·원두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가 수익성에 가장 큰 변수들이라, 커피 원자재 가격 안정 → 마진 회복 여지라는 관점에서 관세 뉴스를 함께 보는 편이다.
- McDonald's (NYSE: MCD) – 버거·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소고기·닭고기·감자 등 농축산물 원가에 구조적으로 민감하다. 브라질산 소고기·식품 관세 인하가 글로벌 육류 가격 안정에 기여하면, 장기적으로는 원가율 완화 스토리와 붙일 수 있는 종목이다.
3) 어떻게 활용할까?
- 위 종목들은 “브라질 관세 뉴스 → 어떤 주식이 흔들릴 수 있는가”를 공부할 때 워치리스트로 써먹기 좋다.
- 커피·육류 같은 개별 품목 가격뿐 아니라, 식품 원가율, 마진, 가격 전가 능력이 실적과 주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같이 보는 것이 핵심이다.
- 개별 기업 리스크(부채, 규제, ESG 이슈 등)는 관세 이슈와 별개로 존재하므로, 매수 전에는 최근 사업보고서·실적 발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리: 관세 뉴스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정리하면 이렇다. 트럼프가 브라질산 식품에 씌웠던 40% 추가 관세를 걷어내면서, 미국의 커피·소고기 가격은 과열 구간에서 한 발 물러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소비자는 단기 효과보다는 중장기 원가 완화 정도를 기대할 수 있고, 투자자는 식품·외식·원자재 관련 자산에서 원가 압력 완화와 변동성 축소라는 메시지를 읽으면 된다.
결국 관세 뉴스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1) 원가 구조가 어떻게 바뀌는지, 2) 어느 기업의 마진이 회복될지, 3) 구조적 수요·공급 흐름은 어디로 가는지를 차분히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치 뉴스는 시끄럽게 지나가지만, 잔고는 조용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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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 브라질 관세 인하가 커피값에 바로 반영되나?
A. 보세창고에 묶여 있던 브라질산 물량이 풀리면서 도매·선물 가격은 비교적 빨리 반응할 수 있다. 다만 소매 커피 가격은 유통 재고, 기존 계약, 매장 단가 정책 때문에 시차를 두고 천천히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Q. 한국에서 마시는 카페 커피 가격도 내려갈까?
A. 환율과 물류비, 국내 가공비, 임대료까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관세 인하 = 바로 가격 인하”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브라질산 원두의 국제 가격이 안정되면, 장기적으로는 프랜차이즈·로스터리의 원가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Q.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뉴스는 호재인가, 악재인가?
A. 관세 인하 자체만 보면 식품 수입업체·외식업체에는 원가 부담 완화라는 호재, 일부 미국 내 생산자에는 경쟁 심화라는 악재가 섞인 구조다. 투자자는 특정 종목이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관세 전·후 마진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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