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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스크리닝 관련주, 과대평가와 저평가를 구분하는 5가지 방법

📑 목차

    암 스크리닝(조기검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투자자가 암 스크리닝 관련주의 과대평가와 저평가를 구분하는 5가지 체크포인트를 정리한다. 미국 Exact Sciences와 Abbott, 국내 씨젠 등 국내외 관련주도 함께 살펴본다.

     

    “암 스크리닝 관련주, 궁금하셨죠?”

    암 스크리닝 관련주를 잘못 건드리면, 수백만 원 이상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을까? (암 주식 투자하면 내가 암에 걸려버려~)

     

    뉴스에서는 혁신적인 암 조기검진 기술 이야기가 쏟아지는데, 내 계좌 수익률은 조용하다. 누구는 대박이라고 하고, 누구는 거품이라고 한다. 이럴 때 기준 없이 따라 들어가면, 조용히 고점 매수의 주인공이 된다.

     

    그래서 오늘은 암 스크리닝 관련주가 과대평가인지, 저평가인지 구분하는 5가지 방법을 정리해본다. 끝까지 읽고 나면, 적어도 “제목에 낚여서 매수”하는 일은 줄어든다.

    암 스크리닝 관련주, 제대로 안 챙기면 기회비용만 커진다!
    지금 포트폴리오에 암 스크리닝 관련주가 있다면, 밸류에이션 상태부터 한 번 점검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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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스크리닝 관련주, 과대평가와 저평가를 구분하는 5가지 방법

    암 스크리닝 관련주란?

    암 스크리닝 관련주는 말 그대로 암을 더 일찍, 더 정확하게 찾아내는 기술에 돈을 버는 회사들이다. 혈액 한 번 뽑아서 여러 암을 동시에 보는 다중 암 조기검사(MCED), 대장암·폐암 등 특정 암을 겨냥한 스크리닝 키트, 그리고 이를 뒷단에서 지탱하는 유전체·분자진단 인프라 기업까지 다 포함된다.

     

    문제는 이 섹터가 늘 “미래가 좋다”는 이유로 비싸게 거래된다는 점이다. 줄곧 적자를 내면서도 시가총액은 수조 원대인 기업이 많다. 그래서 암 스크리닝 관련주는 기술 스토리와 숫자를 같이 봐야 하는 대표적인 섹터다. 스토리만 보면 늘 싸 보이고, 숫자만 보면 늘 비싸 보인다.

     

    지금부터는 이 혼란스러운 섹터를 조금이라도 덜 요동치게 볼 수 있는 기준을 하나씩 만들어보려 한다. 지금 읽으면서 내 포트폴리오 종목에 바로 대입해보면 더 좋다.

    암 스크리닝 관련주, 과대평가와 저평가를 구분하는 5가지 방법

    첫째, 뉴스 온도와 밸류에이션 온도를 분리해서 본다.
    “혁신적인 암 조기검진 기술”, “수십 조 인수” 같은 헤드라인은 항상 뜨겁다. 하지만 그 시점의 주가가 이미 매출 대비 수십 배를 받고 있다면, 뉴스가 좋아도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규제 이슈, 실적 부진 같은 이유로 뉴스는 차갑지만, 매출 대비 시가총액이 확 낮아진 구간이 진짜 저평가 구간일 때가 많다. 지금 보는 기사가 “뒤늦은 환호”인지, “초기 신호”인지만 구분해도 매수 타이밍은 좀 더 차분해진다.

     

    둘째, 단일 검사(single test)인지, 플랫폼 비즈니스인지 체크한다.
    어떤 회사는 특정 암 한 가지 검사에 거의 매출이 몰려 있고, 어떤 회사는 여러 암 검사를 동시에 제공하거나, 동반진단·추적 모니터링까지 묶어서 플랫폼처럼 운영한다. 후자의 경우 보험 수가가 늘어나고, 제약사와의 제휴가 붙고, 병원 네트워크가 확대될수록 매출이 계단식으로 늘어난다. 밸류에이션이 비싸 보여도, “한 번 깔리면 계속 써야 하는 플랫폼”인지 여부에 따라 고평가인지 성장 프리미엄인지 해석이 완전히 달라진다.

     

    셋째, 보험 수가와 국가 가이드라인에 얼마나 깊게 박혀 있는지 본다.
    암 스크리닝 매출의 상당 부분은 보험과 국가 가이드라인에서 나온다. 국가 권고안에 포함된 검사는 꾸준히 반복 수요가 발생한다. 반대로 아직 보험이 애매하거나, 권고 수준이 낮은 검사는 “뉴스는 화려한데 매출이 안 나오는” 케이스가 많다. 리포트에서 reimbursement, guideline, coverage 같은 키워드를 찾아보면서 이 회사 검사가 실제 생활 속에서 얼마나 쓰이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넷째, M&A 프리미엄이 붙은 뒤인지, 붙기 전인지 구분한다.
    최근 대형 헬스케어 기업들은 암 스크리닝·정밀진단 회사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미 인수 기대감이 최고조일 때 들어가면, 그 뒤로는 실적이 “가격을 따라잡을 때까지” 오랫동안 횡보할 수 있다. 반대로 규제·실적 이슈로 한 번 털리고 관심이 식은 구간에서, 향후 인수·제휴 대상이 될 만한 파이프라인을 가진 회사를 고르면 리스크 대비 보상이 훨씬 괜찮아진다.

     

    다섯째, 매출 성장률과 적자 축소 속도의 균형을 본다.
    암 스크리닝 기업의 적자는 어느 정도 “업의 속성”이다. 중요한 것은 적자가 있느냐가 아니라, 매출 성장과 적자 축소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느냐다. 매출은 늘어나는데 적자가 그대로라면, 아직 규모의 경제가 안 나왔다는 뜻이다. 반대로 매출 성장률은 다소 둔화돼도, 영업손실률이 빠르게 줄어드는 구간은 “꿈의 성장주”에서 “현금창출 기업”으로 체질이 바뀌는 지점일 수 있다. 이 구간을 잘 포착하면 밸류에이션 상 저평가 구간을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 위 다섯 가지를 떠올리면서, 내가 관심 있는 암 스크리닝 관련주를 한 번씩 다시 쭉 훑어보면 좋다. “지금 가격에 이 리스크를 감수할 만한가?”라는 질문에 답이 좀 더 또렷해진다.

    암 스크리닝 관련주, 이렇게 확인하고 정리해보자

    아래처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관심 종목을 하나씩 채워 넣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매출 성장률, 시가총액 대비 매출(PSR), 적자 폭, 보험 수가 여부, M&A/제휴 히스토리 정도만 적어도 한눈에 과열/저평가 감이 잡힌다.

    정리하다 보면 의외로 “뉴스는 화려한데, 숫자는 따라오지 않는 종목”과 “눈에 잘 안 띄는데 꾸준히 숫자를 쌓는 종목”이 갈린다. 바로 여기서 포트폴리오 조정의 실마리가 나온다. 한 번 직접 표를 만들어서 정리해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감이 생긴다.

    국내외 암 스크리닝 관련주 5가지, 어떤 종목을 볼까?

    이제 실제로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암 스크리닝·정밀진단 관련주를 간단히 정리해본다. 매수 추천이 아니라, 위에서 본 체크포인트를 연습해 볼 샘플 리스트라고 보면 된다.

    • Exact Sciences (EXAS, 미국)
      대장암 조기검진 검사 Cologuard로 유명한 분자진단 기업이다. 다중 암 조기검사(MCED) 등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며, “암 스크리닝 플랫폼 기업”으로 포지셔닝 중이다. 미국 암 스크리닝 섹터를 볼 때 거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대장주다.
    • Abbott Laboratories (ABT, 미국)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기기 대장주로, 기존 진단 사업과 연계해 암 스크리닝·정밀진단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개별 암 스크리닝 기업을 인수·제휴하는 방식으로 성장 옵션을 확보하는 전형적인 “빅 플레이어”다.
    • Illumina (ILMN, 미국)
      유전체 시퀀싱 장비·시약에서 글로벌 리더를 차지하고 있다. 직접 암 스크리닝 검사를 파는 회사라기보다는, 여러 암 유전자 패널 검사와 조기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기업에 가깝다. 암 스크리닝 생태계 전체의 필수 플랫폼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 씨젠 (Seegene, 096530.KQ, 한국)
      국내 대표 분자진단 기업으로, 각종 감염병과 암 관련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공급한다. 코로나19 이후 분자진단 기술력을 입증한 뒤, 암·자가면역질환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 중장기 암 스크리닝·진단 테마에서 함께 묶어볼 만하다.
    • 진매트릭스 / 기타 국내 유전체·분자진단 기업
      국내에는 진매트릭스(GeneMatrix) 등 유전체·분자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암 관련 검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있다. 시가총액이 크지 않아 변동성은 크지만, 암 스크리닝·정밀진단 테마가 살아날 때 함께 언급되는 편이라 관찰 리스트에 넣어두기 좋다.

    이 다섯 가지는 어디까지나 관찰용 예시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목인가”보다, 위에서 정리한 기준을 가지고 스스로 밸류에이션과 리스크를 점검해보는 과정이다. 지금 관심 있는 종목이 있다면, 위 항목들을 하나씩 채워보면서 기대 수익과 리스크가 맞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암 스크리닝 관련주를 지금 꼭 알아야 하는 이유

    왜 지금 굳이 암 스크리닝 관련주를 다시 봐야 할까?

    • 조기검진·정밀진단은 고령화와 함께 구조적으로 커지는 시장이라, 장기 성장 스토리를 가진 섹터다.
    • 다만 그만큼 “미래 성장”이 선반영된 종목이 많아, 기준 없이 들어가면 고평가 리스크를 안고 가게 된다.
    • 반대로 규제·실적 이슈로 잠시 식은 구간에는, 의외로 괜찮은 밸류에이션의 종목을 발견하기도 쉽다.

    결국 암 스크리닝 관련주는 “안 보면 놓치기 아깝고, 대충 보면 다치기 쉬운” 섹터다. 그래서 지금 기준을 한 번 잡아두면, 향후 비슷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훨씬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다.

    지금 계좌에 이미 관련주가 들어 있다면, 오늘 정리한 다섯 가지 기준으로 한 번 쭉 점검해보고, 필요하다면 비중 조정이나 종목 교체를 고민해보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암 스크리닝 관련주는 누구나 투자해도 될까?
    A. 변동성이 크고, 규제·임상·보험 이슈에 민감한 섹터라서, 단기 성과만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스트레스가 클 수 있다. 최소한 3년 이상 장기 관점에서 성장 스토리를 함께 지켜볼 여유가 있는 자금으로 접근하는 편이 낫다.

     

    Q. 개별주와 헬스케어 ETF 중 무엇이 더 나을까?
    A. 섹터 전체 성장에 베팅하고 싶다면 헬스케어·바이오 ETF가 편하다. 특정 기업의 기술력과 플랫폼에 확신이 있다면 개별주를 일부 섞는 전략도 가능하다. 다만 개별주는 3~5종목 정도로 분산하고, 한 종목에 과도하게 비중을 실는 것은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Q. 암 스크리닝 관련 뉴스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숫자는?
    A. 최소한 매출 성장률(전년 대비), 시가총액 대비 매출(PSR), 영업이익률/영업손실률 정도만 봐도 과열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로 보험 수가 여부, 가이드라인 반영, M&A/제휴 히스토리를 추가해가면 이해도가 훨씬 올라간다.

    암 스크리닝 관련주, 과대평가와 저평가를 구분하는 5가지 방법암 스크리닝 관련주, 과대평가와 저평가를 구분하는 5가지 방법암 스크리닝 관련주, 과대평가와 저평가를 구분하는 5가지 방법

     

    ※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출처
    - Why the Stock Price of This Cancer Screening Company Soared 17% Thursday, Yahoo Finance 기사 내용 재구성
    - 암 스크리닝 및 정밀진단 시장 관련 주요 기업 IR 자료 및 공개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