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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PER, ROE 같은 기본 재무지표를 활용해 저평가된 국내·미국 주식을 찾는 방법과 금융·에너지·헬스케어 섹터별로 눈여겨볼 종목들을 정리한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가치주를 고르는 루틴을 소개한다.
데이터로 진짜 저평가주 찾는 5가지 방법, 이렇게 자산을 불린다
주식시장이 고점이든 폭락장이든, 항상 들리는 말이 있다. “지금은 이미 비싸다.” 반대로 또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 아직 싸다.” 결국 중요한 건 남들 말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숫자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느냐이다.

감으로 찍는 게 아니라 PBR, PER, ROE 같은 기본 지표로 “이 회사를 이 가격에 사도 되는지” 따져보는 사람이 결국 덜 후회한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지표를 중심으로, 데이터로 저평가주를 거르는 루틴과 섹터별로 눈여겨볼 국내·미국 종목을 정리한다.
PBR·PER·ROE, 일단 이 셋만 제대로 알아두면 반은 간다
| 지표 | 정의 | 저평가 체크 포인트 |
|---|---|---|
| PER (Price to Earnings Ratio) | 주가 ÷ 주당순이익(EPS). “이 회사 이익의 몇 배 가격을 주고 사는가”를 보여주는 배수. | 동일 섹터 평균 대비 낮은 PER, 단 일시적 이익 급감/적자 직후의 ‘착시 PER’은 주의. |
| PBR (Price to Book Ratio) | 주가 ÷ 주당순자산(BPS). “장부가치 대비 얼마나 프리미엄/디스카운트 받고 있는가”를 의미. | PBR 1 미만이면 이론상 ‘청산가치보다 싸다’는 구간. 다만 구조적 저성장·지배구조 리스크도 함께 체크. |
| ROE (Return on Equity) |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주주가 넣어둔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리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 | 꾸준히 두 자릿수(10% 이상) 또는 업종 평균 이상이면 “돈 버는 체질이 괜찮다”는 신호. |
PER은 “이 회사 이익에 내가 몇 년치 값을 미리 주고 들어가는가”에 가깝다. 같은 은행주인데 A는 PER 5배, B는 10배라면 시장은 B가 더 성장성이 있거나, 더 안전하다고 보는 것이다. 반대로 실적이 정점일 때 PER이 낮게 찍히는 경우도 있으니, 최근 몇 년 평균과 함께 보는 게 안전하다.
PBR은 특히 금융·자산주에서 유용하다. 은행, 보험, 지주사처럼 자산과 자본 비중이 큰 업종은 PBR이 1 미만으로 오래 거래되면 “시장 전체가 해당 섹터를 싸게 보고 있다”는 시그널이 되기 쉽다. 다만 이게 영원한 저평가인지, 리레이팅(재평가) 후보인지는 ROE와 배당 정책, 지배구조를 같이 봐야 한다.
ROE는 “경영진이 주주 돈을 얼마나 잘 굴리는가”에 대한 성적표다. ROE가 높고(PBR이 어느 정도 높은 것도 자연스럽다), ROE가 낮으면(PBR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대체로 냉정하다. 그래서 “낮은 PBR + 꾸준한 ROE 개선” 조합은 전통적으로 가치투자에서 즐겨 찾는 패턴이다.
데이터로 저평가주 거르는 간단 루틴
실제로 스크리닝할 때는 복잡한 퀀트 모델까지 갈 필요는 없다. 엑셀이나 증권사 HTS/스마트폰 앱의 조건검색만으로도 충분히 ‘1차 필터’는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래처럼 쓴다.
- KOSPI200·KOSDAQ150, 혹은 S&P500 같은 대표 지수 구성 종목으로 한정한다. 너무 작은 종목까지 건드리면 유동성과 정보 비대칭 리스크가 급격히 커진다.
- 1차 필터: 밸류에이션 국내: PBR < 1 또는 업종 평균 PER 이하. 미국: 섹터 평균 PER·PBR 대비 20~30% 할인 구간인 종목.
- 2차 필터: 수익성 최근 3~5년 평균 ROE가 8~10% 이상이거나, 분명한 우상향 트렌드가 있는 회사만 남긴다. 일시적인 적자 회복 구간인지, 구조적인 성장인지도 분리해서 본다.
- 3차 필터: 재무건전성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등 기본적인 재무 안정성이 무너진 종목은 과감히 제외한다. 싼 이유가 “진짜 문제”인 경우를 피하는 과정이다.
- 4차 필터: 섹터·지역 분산 금융·에너지·헬스케어·산업재 등 최소 3개 이상 섹터, 한국·미국 등 2개 이상 시장으로 분산한다. 숫자로 고르고, 분산으로 리스크를 덜어내는 셈이다.
여기까지가 말 그대로 “숫자로 거른 후보군 리스트”다. 그 다음에는 사업 모델, 규제 리스크, 구조적 성장/쇠퇴 여부 같은 질적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저PBR·저PER이 “싸서 좋은” 경우도 있지만, “싸도 안 사는 게 좋은”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섹터별로 보는 저평가 후보군: 국내·미국 TOP3
이제 위 기준을 바탕으로, 2025년 기준으로 시장에서 상대적 저평가(낮은 PBR·PER, 또는 섹터 대비 할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섹터와 종목들을 정리해본다. 어디까지나 공부용 워치리스트이지, 매수 추천이 아니라는 점은 다시 한 번 박제해 둔다.
1. 금융 섹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정면 한가운데
국내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PBR 섹터다. 한국금융연구원과 거래소 자료를 보면, 은행주는 ROE가 개선되고 배당성향이 높아졌는데도 여전히 PBR 1 미만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배구조와 정책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이면서도 동시에 리레이팅 여지가 될 수 있다.
- 국내 금융 TOP3
KB금융(105560) – 국내 대표 금융지주. PBR 0.5~0.7배 구간에서 거래되는 전형적인 저PBR 고배당 금융주로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지주(055550) – 글로벌 비즈니스와 해외 투자 확대, ROE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0.6배 안팎의 PBR로 거래되는 편이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전형으로 자주 언급된다.
삼성생명(032830) – 대형 보험사이자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지주 성격의 종목. 순자산·보유지분 가치 대비 낮은 PBR로 인해 구조적으로 저평가 논의가 반복되는 이름이다. - 미국 금융 TOP3
Citigroup (C) – 글로벌 대형 은행 중에서도 낮은 PBR(동업계 대비 할인)과 구조조정 스토리를 동시에 갖고 있어 “턴어라운드형 가치주”로 자주 거론된다.
JPMorgan Chase (JPM) – 절대 주가 수준은 높지만, 이익 성장 대비 PER이 과도하게 비싸지 않은 편이라 “퀄리티 가치주”로 분류되는 대표 은행주.
Citizens Financial Group (CFG) – 중형 리저널 뱅크로, 낮은 PER과 ROE 개선 스토리 덕분에 각종 가치·배당주 스크리너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종목이다.
은행·보험 섹터를 볼 때는 PBR과 ROE를 세트로 본다. ROE가 구조적으로 5% 이하에서 머무는데 PBR이 낮다고 해서 꼭 싸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대로 ROE가 두 자릿수로 개선되는데도 PBR이 꿈쩍도 안 하는 구간이 진짜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2. 에너지·소재 섹터: 낮은 PER과 배당으로 버티는 구간
에너지와 전통 소재(철강·화학)는 경기 민감 섹터라 사이클이 좋지 않을 때 PER·PBR이 극단적으로 낮게 눌린다. 최근 몇 년간 에너지 섹터는 유가 변동과 친환경 전환 이슈 사이에서 변동성이 컸지만, 여전히 낮은 PER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종목이 많다.
- 국내 에너지·소재 TOP3
한국전력(015760) – 규제와 적자 이슈로 늘 논쟁의 중심이지만, 자산가치와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특성 대비 낮은 PBR로 거래되는 전형적인 “저PBR 국영 기업” 케이스다.
SK이노베이션(096770) – 정유·배터리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복합 에너지 기업. 업황 불확실성 탓에 PER 할인 구간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가치·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가 많다.
한국가스공사(036460) – 천연가스 도입·공급을 담당하는 공기업으로, 규제 리스크와 실적 변동성으로 인해 저PBR 영역에 머무는 일이 잦지만,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인프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 미국 에너지 TOP3
Energy Transfer (ET) – 파이프라인 인프라를 보유한 midstream 사업자. 낮은 P/E 혹은 P/DCF와 높은 배당수익률 덕분에 전형적인 고배당 가치 에너지주로 분류된다.
Sunoco (SUN) – 연료 유통을 담당하는 MLP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안정적인 현금흐름·배당으로 소득형 투자자들에게 각광받는다.
Devon Energy (DVN) – 유가 변동에 민감하지만, 보수적인 재무 구조와 주주환원 정책(배당+자사주매입)을 동시에 가져가며 “저PER 성장 에너지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 섹터는 PER·PBR뿐 아니라 유가, 가스 가격, 정제 마진 같은 매크로 변수를 함께 봐야 한다. “싸 보이는 PER”이 사실은 사이클 상 이익 피크 구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5~10년 사이 평균 이익과 현재 이익을 함께 비교하는 ‘중간 회귀’ 관점이 필요하다.
3. 헬스케어 섹터: 미운 오리에서 저PER 블루칩 후보로
헬스케어는 장기 성장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정치·규제 이슈와 특허 만료 리스크 때문에 지수 대비 부진한 시기가 자주 온다. 그런 구간에 밸류에이션이 눌린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을 골라 담는 전략이 전통적인 가치투자 테마 중 하나다.
- 국내 헬스케어 TOP3
GC녹십자홀딩스(005250) – 전통적인 백신·혈액제제 강자 녹십자 계열의 지주사로, PER·PBR 모두 업종 평균 대비 낮게 거래된다는 리포트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유한양행(000100) – 굵직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지만, 각종 노이즈와 보수적 회계 처리로 인해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미약품(128940) – 신약 가치에 비해 주가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계속되는 제약사. PER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구간에서 R&D 성과에 따라 리레이팅 여지가 거론된다. - 미국 헬스케어 TOP3
Pfizer (PFE) – 코로나 특수 이후 실적 조정 구간이 길어지면서 PER이 한 자릿수대로 내려온 대표 대형 제약사로, 배당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는 가치주로 언급된다.
Bristol Myers Squibb (BMY) – 특허 만료 리스크 탓에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지만, 현금창출력과 신약 라인업을 감안하면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이라는 분석이 많은 종목.
Merck (MRK) – 키트루다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헬스케어 섹터 전체가 시장 대비 저평가된 구간에 함께 포함되어 가치·디펜시브 관점에서 주목받는다.
헬스케어는 숫자만 보고 들어가기 특히 위험한 섹터다. PER이 낮아도 특허 cliff, 임상 실패, 규제 리스크에 따라 “영원히 저평가인 채로 남는” 기업도 많다. 그래서 재무지표 필터 이후에는 파이프라인, 특허 구조, 정치·규제 흐름을 훨씬 더 깊게 봐야 한다.
데이터 기반 저평가주 투자, 이렇게 정리하면 된다
- 시장 전체가 “비싸다/싸다”라고 떠들어도, 결국 개별 종목의 밸류에이션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 PBR·PER로 “얼마나 싸게 거래되는지”를 보고, ROE로 “이 회사가 정말 돈을 잘 버는 회사인지” 확인한다.
- 저PBR·저PER이라고 무작정 사는 게 아니라, ROE·재무건전성·섹터 구조까지 함께 체크해야 진짜 가치주를 고를 확률이 올라간다.
- 금융·에너지·헬스케어처럼 구조적으로 디스카운트가 걸리기 쉬운 섹터에서, 국내·미국을 나눠 분산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
※ 이 글은 공부용 정보 정리일 뿐,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자문이 아니다. 실제 투자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
FAQ
Q1. PER·PBR·ROE만 보고도 투자 결정을 해도 되나?
A. 아니다. 이 세 가지는 “첫 번째 체커”일 뿐이다. 최소한 산업 구조, 경쟁사, 규제 리스크, 경영진 트랙 레코드 정도는 같이 봐야 한다. 숫자는 출발점이지, 종착역이 아니다.
Q2. 어느 정도 수준이면 ‘저평가’라고 볼 수 있나?
A. 시장 전체 평균이 아니라, 같은 섹터·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끼리 비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장주 IT 기업 PER 25배가 은행주 PER 10배보다 꼭 비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보통은 “자기 과거 밸류에이션 밴드”와 “섹터 평균 대비 할인 폭”을 함께 본다.
Q3. 저평가주는 결국 언젠가 제 값 찾아간다는 말, 믿어도 되나?
A. “언젠가”가 3년일지, 10년일지, 아니면 영원히 안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평가가 실적·지배구조 개선으로 해소될 여지가 있는지, 아니면 구조적으로 영원히 싼 가격을 강요받는 비즈니스인지 구분하는 게 핵심이다.



참고자료
(출처: Stephen H. Penman, “Returns to Buying Earnings and Book Value: Accounting for Growth and Risk”, Columbia Business School Working Paper)
(출처: Eric Falkenstein 외, “The P/B-ROE Valuation Model Revisited”, Financial Analysts Journal)
(출처: “Value Investing: International Comparison”, Research in International Business and Finance)
(출처: Joohyung Song, Hongmin Chun, “Korea’s 2025 Governance Revolution: Unlocking Shareholder Value”, SSRN)
(출처: “Struggling US healthcare stocks endure rough 2025 but draw some bargain hunters”, Reuters)
(출처: “The 10 Best Energy Stocks to Buy Now”, Morningstar)
(출처: “Top Undervalued Stocks to Watch in 2025”, 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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